▲5일(현지시간) '2024 파리패럴림픽' 탁구 남자 단식(스포츠등급 MS11) 결승 경기 중인 장애인 탁구 국가대표 김기태 (연합뉴스)
남자 탁구 김기태(26·서울특별시청)가 '2024 파리패럴림픽'에서 한국 5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일(한국시간) 세계랭킹 3위의 김기태는 탁구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1위인 호주의 새뮤얼 본 아이넴을 꺾고 결승에서 대만의 전보옌을 세트 스코어 3-1(3-11 15-13 11-7 11-9)로 제쳐 우승을 차지했다.
김기태는 1세트에선 결승전이라는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듯 큰 점수차로 끌려가며 불안했지만, 2차전부터는 다른 양상을 보여줬다. 몸이 풀린 듯 다른 모습을 보여준 그는 '공격 탁구'로 전보옌을 몰아붙이며 역전승했다.
한국은 김기태의 금메달로 대회 목표인 '금메달 5개'를 조기 달성하게 됐다.
김기태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권유로 탁구를 시작해 5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패럴림픽 무대에 섰다. '2022 세계장애인탁구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는 등 꾸준히 활약을 펼쳤다.
경기 직후 그는 "(전보옌이) 나보다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배운다는 생각으로 했고, 이기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지 않아서 오히려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