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0일 애플에 대해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출시는 예정대로지만, 신제품 가격 동결이 주목할 만하다고 전망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아이폰16의 가장 큰 특징은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탑재와 달러 기준 출시 가격의 동결"이라며 "그 외에는 16프로 폴디드줌 탑재 등 카메라 관련 스펙 상승을 강조했다"라고 전했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경우 시장 예상대로 출시 이후 10월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베타 버전으로 우선 적용될 전망이다. 기능적으로는 챗GPT(Chat GPT)와 통합된 시리(Siri), 테스트 교정 및 요약, 전화 녹음 및 요약 등을 선보였으며 올해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의 발표와 큰 차이점은 없었다.
다만 영어를 제외한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스페인어 등 다른 언어로의 지원이 내년에 시작된다는 점을 시장과 공유했다. 세계 시장에서 애플 인텔리전스가 유의미한 판매 요인으로 작용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양 연구원은 "아이폰 출시 가격은 예상을 깨고 전작과 같은 가격이 책정됐는데, 전작보다 늘어난 빌드업 물량 재고 소화, 글로벌 세트 수요 부진 심화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한다"라며 "국내 밸류체인 관점에서는 사전예약 판매 호조 가능성이 상승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이폰 출시 이후 코로나로 인한 대외적인 변수가 강하게 작용했던 2020년을 제외하고 애플 및 국내 부품사 주가는 판매 동향에 동행했고, 예상 대비 큰 괴리가 없었던 2016년 주가는 횡보했다"라며 "2021년은 예상 대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주가가 상승했으며 반대로 2022년과 2023년은 예상을 밑도는 판매량으로 주가는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반기 아이폰 16에 대한 주요 부품 발주량은 9000만 대로, 전작 8500만 대 대비 약 6%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라며 "최근 지수 하락 국면 속에서 언팩 행사를 앞두고도 국내 애플 밸류체인 주가는 밸류에이션 하단 수준으로 회귀했고, 단기적으로는 사전예약 기간을 단기매수(Trading-Buy)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