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내년 개통 필리핀 도시철도 운영유지보수 맡는다

입력 2024-09-10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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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자 선정, 한국철도 첫 해외철도 O&M 사업

▲사진은 올해 2월 필리핀에서 열린 코레일-산미구엘 최고경영자 회의에서 악수하는 한문희 코레일 사장(사진 오른쪽)과 라몬 앙 산미구엘 그룹 회장(사진 왼쪽). (사진제공=한국철도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내년 개통하는 필리핀 도시철도 마닐라 메트로 7호선(MRT-7)의 운영유지보수(Operation & Maintenance, O&M) 사업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사업 수주가 유력하며 수주 시 코레일 첫 해외철도 O&M 사업 진출에 성공하는 셈이다.

코레일은 2025년 개통 예정인 필리핀 MRT-7 O&M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MRT-7은 필리핀의 수도권인 메트로 마닐라의 도시철도 노선으로 케손(Quezon)시티와 블라칸(Bulacan) 사이 약 23㎞ 구간에서 14개 역이 운영될 예정이다.

필리핀 철도 노선 중 최초로 민간기업인 산 미구엘(San Miguel)이 사업권을 취득해 건설을 진행 중이며 내년 11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코레일은 올해 안에 O&M 계약 체결 작업을 마무리 짓기 위해 산 미구엘과 세부사항에 대한 협상에 나선다.

▲필리핀 도시철도 MRT-7 노선도. (사진제공=한국철도공사)
최종 협상을 거쳐 계약을 체결하면 약 50명의 코레일 전문인력이 향후 10년간 MRT-7의 O&M 사업을 수행한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코레일이 2012년부터 필리핀 철도 산업계에서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설명이다.

코레일은 2012년 마닐라 경전철(LRT-1) 철도시설 개량사업을 시작으로 2016년 MRT-7의 차량ㆍ시스템 설계와 건설 관련 기술자문 사업부터 산 미구엘과 함께 개통을 준비해왔다.

지난해부터는 MRT-7 시운전과 시스템 검증 등 O&M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기관사ㆍ관제사 등 핵심인력 양성 교육도 맡아 수행 중이다. 올해 초부터는 두 회사 경영진 간 협의체를 구성하고 사업 수주를 위한 전담팀을 운영하며 협상을 계속해왔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세계로 나가는 K-철도의 기술력과 신뢰성이 점차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최초의 해외철도 운영유지보수 사업 수주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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