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새' 화식조, 영국서 부화 성공…"25년간 노력"

입력 2024-09-1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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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새’로 불리는 화식조 새끼가 영국의 한 조류 공원에서 부화해 화제다.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화식조 새끼가 영국 버턴 온 더 워터에 있는 버드랜드에서 부화했다. 이는 2021년 이후 영국에서 처음 태어난 화식조 새끼다.

1992년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보호 생물인 화식조는 현재 야생에서 약 4000마리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버드랜드 측은 "지난 25년 동안 화식조를 번식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부화한 새끼를 처음으로 본 순간은 정말 특별했다"고 말했다.

화식조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새 중 하나로 꼽힌다.

화식조는 키 1.8m에 체중이 60㎏ 정도 나가는 거대 주조류다. 타조, 에뮤 등과 비슷하게 빨리 달릴 수 있고, 최고 시속 50km의 속력을 자랑한다. 다 자란 화식조는 덩치가 크고 속도가 빠른 데다 단검과 같은 10cm 길이의 발톱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탓에 화식조는 사람을 해친 사례도 있다. 2019년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70대 남성이 자신이 키우던 화식조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 남성은 먹이를 주다가 넘어져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쓰러진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화식조는 타조와 달리 성질이 포악해 농장 사육에는 부적합한 조류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특수 제작된 우리 등 엄격한 조건을 갖춘 시설에서만 화식조 사육을 허용하고 있다.

한편, 화식조는 목 부분에 붉은 살덩이가 붙어있어 마치 불을 먹은 것 같다는 의미로 불리는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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