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 폭
지난달 미국 온라인 식료품 가격이 3.7%로 하락해 2014년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 조사에서 미국의 8월 온라인 식료품 가격은 지난달보다 3.7%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도비가 조사를 시작한 2014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아울러 어도비의 디지털 물가지수(DPI)에 따르면 온라인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떨어져 24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국 가계가 소비하는 식료품은 미국의 공식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전체의 8.6% 정도 차지한다. 식료품은 필수재이기 때문에 가계 예산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한다.
이번 온라인 식료품 가격 하락이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이후 미국 경제가 안정된 흐름으로 가고 있다는 의미라고 블룸버그통신이 풀이했다. 2020년 당시 미국에서는 식료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이 겹쳐 소비자들에게 가장 부담을 주는 부문 중 하나였다.
이에 따라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식료품 물가가 쟁점으로 꼽힌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식료품 가격이 20% 이상 누적 상승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선거캠프는 식료품 가격 폭리를 막는 조치를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앞서 전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8월 설문조사에 따르면 향후 1년간 식료품 물가 상승률(중앙값)은 4.4%다. 이는 코로나19 이전과 거의 같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