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린 첫 TV 토론에서 발언하고 있다. 필라델피아(미국)/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이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1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저녁 ABC 방송 주관 TV토론에서 이민자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에서는 아이티에서 온 불법 이민자들이 고양이를 먹고 있다”면서 “그들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반려동물을 먹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 “왜 그런 극단적인 이야기를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딕 체니 전 부통령 등 아마도 공화당 인사들이 저를 지지하는 이유인 것 같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이러한 발언은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상원의원을 포함한 공화당 보수 강경파들의 주장과 일치하는 발언이다. 최근 해당 지역 주민이라고 주장한 한 네티즌이 페이스북에서 누군가 이웃의 딸 친구 이야기라며 이같이 주장한 것이 발단이 됐다.
하지만 스프링필스시 당국과 경찰 당국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구체적인 증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스프링필드시 대변인은 “이민자 커뮤니티 내 개인이 반려동물에게 해를 끼치거나, 다치게 하거나, 학대를 가했다는 신뢰할 만한 보고나 구체적인 주장은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