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대란’ 걱정 속 연휴…알아두면 좋은 응급처치법

입력 2024-09-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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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의료센터에서 사설구급대원이 환자를 이송하고 있다. 정부는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에 환자가 몰리는 상황에 대비, 이날부터 2주간 ‘추석 명절 비상 응급 대응 주간’을 운영한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이투데이DB)

이번 추석은 반년 넘게 이어지는 의료대란 상황에서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다. 의정갈등의 심화로 최근 ‘응급실 뺑뺑이’가 속출하는 가운데 연휴 기간에는 더 큰 응급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연휴에 대비해 상황별 응급처치법을 숙지하면 도움이 된다. 발생 가능한 상황으로는 화상, 기도폐쇄, 골절 등이 있다.

먼저 명절 요리를 준비하던 중 기름이 피부에 튀어 화상을 입을 수 있다. 기름에 의한 화상은 피부 표피는 물론 진피층까지 손상시킬 수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화상을 입었을 때는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화상 부위에 찬물을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때 얼음찜질은 하지 않아야 한다. 직접 얼음 혹은 얼음물을 대는 것은 잘못된 상식이다.

화상 부위의 물집을 함부로 터트리면 세균 감염 우려가 있다. 또한, 소주나 된장, 연고 등을 바르지 말고 응급처치 후 병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송편과 같은 명절 음식을 먹다 목에 걸려 기도가 막히는 사고도 종종 발생한다. 음식물로 인해 기도가 막히면 환자가 기침하도록 하고, 불가능하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하임리히법)를 실시한다.

(자료제공=보건복지부)

성인 환자는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서 위로 밀쳐 올리면 된다.

1세 이하 혹은 체중 10㎏ 이하 소아는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히고,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과,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 정도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는 가슴 압박을 반복한다.

성묘나 연휴 맞이 야외활동 중 뜻하지 않게 낙상 사고를 당할 수 있다. 미끄러져 넘어졌을 때 극심한 통증과 함께 부상 부위가 점차 부어오르면 골절일 가능성이 크다.

이럴 경우엔 골절 부위를 부목이나 나뭇가지 등 단단한 물체로 고정해 더 이상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움직이지 않으면 사고 당시의 형태가 유지돼 힘줄과 혈관 등 연부 조직이 추가 손상되지 않는다. 냉찜질하면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한편 정부는 이달 25일까지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을 운영하며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경증·비응급 환자가 이번 추석 연휴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와 같은 대형병원 응급실을 이용하면 본인부담금을 90%로 올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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