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로쓰리서치 "국내 전해질 기업, 중국 생산량 대체 가능성↑"

입력 2024-09-1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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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그로쓰리서치)

그로쓰리서치는 12일 국내 전해질 기업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를 볼 수 있으며, 후성과 덕산테코피아를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주형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전해질(전해액)은 배터리의 주요 4대 요소인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로, 배터리 성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로, 양극과 음극 사이 리튬이온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게 돕는다"라며 "변질이 쉽고, 저온 보관해야 하고, 유통기한이 3~4개월 정도로 짧다는 특징이 있어 대부분의 전해질 공장은 배터리 셀 업체 근처에 위치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IRA에 따르면 2025년부터는 전기차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의 60%를 규정 지역 내에서 조달해야 하며, 전해질에 포함되는 리튬염과 첨가제 또한 핵심 광물에 포함된다"라며 "현재 글로벌 전해질 생산은 중국이 주도하는 중인데, 앞으로 사용을 점차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북미 지역의 전해질 생산 능력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2025년부터는 공급 부족(쇼티지)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며,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전해질의 대안으로 국내 전해질 기업들이 주목받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국내 기업 중 북미에 생산 시설을 갖고 있거나,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기업과 핵심 광물인 전해질염, 특히 LiPF6(육불화인산리튬)를 생산하는 기업, 전해질 첨가제 생산 기업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라며 "후성과 덕산테코피아를 눈여겨봐야 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후성은 40여 년간 축적된 불소기술의 노하우로 기초화합물을 생산하며, 2차전지 전해액염 중에서 LiPF6를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하고 있다"라며 "단기 업황은 부진하지만, 시장에서 경쟁 우위 확보 위한 2000톤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약 1060억 원 규모)는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덕산테코피아는 전해액과 첨가제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역량을 키우고 있고, 2021년 미국 진출을 결정한 후 약 1500억 원을 투자해 미국 테네시주 12만 평 부지에 6만 톤 규모로 북미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전해액 생산 공장을 증설했다"라며 "올해에는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추가 자금을 조달해 12만 톤 규모로 추가 증설의 움직임을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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