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길 에코매스 대표는 9일 인천에 있는 에코매스 공장에서 2024년 제4차 이노비즈 PR-day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 대표는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기술을 17년 동안 지속해왔고, 이런 회사가 유일할 것”이라며 “중소중견 기업 중에 에코매스가 탄소중립을 잘하는 유일한 기업이다”라고 자신했다.
에코매스는 바이오매스 폴리에틸렌 및 재생 플라스틱 원료 제조와 그 원료를 활용한 생활용품 제조기업으로, 2008년 설립 이후 친환경 재료와 친환경 제품을 지속 개발하고, 2016년에는 이노비즈인증을 획득하여 기술혁신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에코매스의 주요 제품은 일상 또는 산업현장에서 사용 후 버려지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 사탕수수를 제품화하고 남은 성분을 바이오매스 소재로 활용한 지퍼백, 위생백, 위생장갑, 에코랩, 도마 등의 생활용품이다.
이와 함께 사탕수수에서 바이오매스 소재를 만든 후에도 남아 있는 줄기를 활용한 비목재 사탕수수 종이도 생산하고 있다. 친환경 소재인 만큼 환경호르몬 등의 유해 물질이 미발생하고 제품 생산·소각 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줄일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2013년 국내 최초로 환경표지인증(EL.727, 바이오매스 합성수지)을 비롯해 2017년 업계 최초로 미국 농무부 USDA 인증을 획득해 자원순환 선도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최근에는 자동차 페범퍼 등을 재활용해 새로운 제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고순도 재생플라스틱 소재 PP 양산에도 성공하는 등 ‘기후기술 전문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에코매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제품 제조ㆍ운송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생량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산림탄소상쇄사업을 통해 지난해에는 탄소중립을 선언하는 등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플라스틱 폐기물과 사탕수수 잔여물로 위생장갑, 지퍼백 등 새로운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에코매스 친환경의 강점은 그동안 설탕을 뽑아내고 버린 사탕수수 폐기물을 재활용한다는 것이다. 사탕수수 폐기물에 미생물을 배합하면 바이오에탄올로 재탄생하게 되는데, 이를 에코매스가 새로운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여기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은 기존 플라스틱 대비 46%를 저감할 수 있다.
에코매스는 가전과 차량 등에서 나온 폐플라스틱을 재활용 수지로 만들어내는데, 자체 개발한 '메쉬리스 필터'(meshless filter)를 통해 생산성을 높였다는 것도 에코매스만의 강점이다.
에코맥스는 2022년부터 100억 원가량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25년까지 고도화 단계를 거쳐 2026년부터는 성장 단계를 거칠 계획이다. 이 단계를 지나 2029년에는 매출 369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대표는 “10월에는 독일 플라스틱 전시회를 찾아 자사 제품을 소개하고 큰 덩어리 계약을 잡으려고 하고 있다”며 “앞으로 매출 증가를 통해 해외 법인도 설립하고, 글로벌 진출 노력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노비즈 PR-day는 기술혁신을 선도하고 있는 이노비즈기업의 우수성 홍보와 브랜드 가치제고를 위해 미디어 현장 방문 및 심층 취재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노비즈인증 관리기관인 이노비즈협회가 공모를 통해 우수 이노비즈기업을 직접 발굴·선정하고 있으며, 2018년부터 시작한 이래 지난 7월까지 총 21개사를 지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