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이차전지 기업 성우는 본격적인 코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12일 밝혔다.
성우는 이번 상장에서 300만 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금액은 2만5000원~2만90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3761억 원~4363억 원이 될 예정이다.
성우는 1992년 설립된 기업으로 초정밀 프레스 성형 기술력, 고도화된 품질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원통형 이차전지 부품, 에너지저장장치(ESS) 부품, 차량용 전장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성우의 주력 제품인 탑캡 어셈블리는 원통형 배터리 안전의 핵심 부품으로 배터리 이상온도 및 압력 발생 시 전류를 차단하고, 내압 발생 시 가스를 배출해 폭발을 방지한다.
성우는 차세대 배터리로 손꼽히는 4680 원통형 배터리의 주요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4680 배터리는 46파이 원통형 구조로 기존 배터리 대비 에너지 밀도가 5배 이상 높고 주행거리가 16% 개선됐다. 또한 대량생산에 용이하고 원가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박종헌 성우 대표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모인 공모자금으로 2026년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설비 투자가 진행될 계획"이라며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4680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며 글로벌 이차전지 테크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성우는 10월 10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일반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