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투자의견 '매수' 유지…목표주가 33만 원
하나증권은 13일 현대차에 대해 GM과의 제휴는 합리적이고 상호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33만 원, 매수로 각각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GM이 승용차/상용차 공동 개발 및 생산과 관련된 포괄적 협업을 추진한다는 MOU를 체결했는데, 핵심 전략 분야로는 △신차 및 엔진 공동 개발/생산 △전기/수소 등 미래 클린 에너지 기술 △배터리 원재료, 철강, 기타 원재료 등 공급망 관리 등”이라면서 “양사는 규모의 경제 및 강점들을 활용해 생산비를 낮추고, 다양한 신차 및 기술들을 고객들에게 빠르게 제공하는 방법들을 강구할 계획으로, 구체적인 협력 방법들은 추가 협의를 통해 발전될 것이고, 현대차의 관계사인 기아도 협업 구도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송 연구원은 “현대차와 GM은 상호 보완될 수 있는 부분이 많은데, 2023년 기준 현대차 그룹과 GM의 판매는 각각 730만대(현대차만은 422만대), 619만대인데, 주력 시장이 현대차 그룹은 한국·미국·유럽·인도 등이고, GM은 미국·중국·남미 등이다”라면서 “두 회사는 신차 개발·생산에 필요한 각종 비용을 분담하면서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주요 원재료들의 공동 구매와 규모의 경제 효과 등으로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수도 있고, 특히 생산 단가의 하락이 절실히 요구되는 EV 분야에게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현대차와 GM의 협업은 이제 막 MOU를 체결한 초기 단계로 큰 분야에서 기본적인 방향성만 제시한 것이고, 향후 구체적인 협력 방법들이 나올 것인바 지금 세부적인 기대 효과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라면서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중국 전기차들과의 가격 경쟁이 격화 중이고, 테슬라, 화웨이, 알파벳 등 자율주행 전기차 업체들의 밸류체인 침투도 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의 제휴는 합리적이고 상호 이득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될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