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의 팬들이 월드컵경기장의 그라운드석을 두고 서울시를 비판했다.
14일 아이유 갤러리는 “서울시가 아이유 콘서트 관련 입장을 내놓았는데 ‘잔디 문제’에 대해 책임을 전가하는 행태에 팬들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며 장문의 성명문을 발표했다.
팬들은 “팬들은 다음 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인 아이유 콘서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된다는 소식에 큰 안도감을 느낀다”라면서도 “무능력한 서울시의 행정력을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문제’는 전적으로 서울시설공단의 관리 소홀 책임이다. 서울시설공단을 관리·감독하는 서울시는 잔디 문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서울 시민에게 사과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도리”라며 “마치 아이유 콘서트 여파로 내년부터 월드컵경기장 그라운드석 판매가 제외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불편함을 드러냈다.
팬들은 “올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유에 앞서 두 가수의 콘서트가 진행됐던 만큼, 서울시설공단은 2024년 한 해 콘서트 수수료만으로 무려 36억이 넘는 수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공단은 그에 걸맞은 막중한 책무를 가지고 잔디 관리에 한 치의 소홀함도 없었어야 함이 마땅하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5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2026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이후 잔디 상태에 대해 지적이 나오자 내년부터 해당 경기장에서 열리는 문화행사에서 그라운드석 판매를 제한하겠다고 알렸다.
다만 이미 판매가 완료된 21~22일 아이유 콘서트는 계획대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화행사 대관을 금지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콘서트 관람에 대한 수요가 있고 현재 서울에 2만명 이상 관람객을 수용할 대형 공연장이 없어 그라운드석 판매를 제외한 부분 대관만 허용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이러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아이유 콘서트 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이 빗발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