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MS와 손잡고 AI 투자 박차…300억 달러 펀드 출시 준비

입력 2024-09-18 14:18수정 2024-09-1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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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미국서 인프라 투자 이뤄질 것
엔비디아, AI 데이터센터 관련 자문 제공

▲블랙록 로고가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인공지능(AI) 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록과 MS는 AI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기 위한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사모펀드를 조성한다. AI 공급망과 에너지 소싱을 강화하는 것이 이번 파트너십의 목적이다.

두 기업은 성명에서 “‘글로벌 AI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성명에 따르면 에너지 프로젝트를 포함한 인프라 투자는 대부분 미국에서 이뤄지고, 자금 일부는 미국의 파트너 국가에 투자될 예정이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등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민간 자본을 동원하면 수조 달러 규모의 장기 투자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펀드는 블랙록이 1월 초 약 125억 달러에 인수했던 글로벌인프라스트럭처파트너스(GIP)가 조성하는 최대 펀드가 될 예정이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정부가 후원하는 AI 투자회사인 MGX가 펀드의 위탁운용사(GP)로 참여한다. 엔비디아는 AI 데이터센터와 공장 분야의 전문 지식을 제공하는 자문 역할을 맡는다.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 AI 기술 발달에 따른 대규모 전력 수요가 꼽힌다. AI는 가동 시 대규모 전력이 필요해 에너지 시설이 동반되어야 한다. 블룸버그는 “미국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수요를 맞추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면서 “2030년에는 현재 수준보다 최대 10배 많은 전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