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섬유증 진단을 받고 투병해온 가수 유열(63)이 최근 폐 이식 수술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유열은 지난해 11월 유튜브 채널 '에덴교회 0691TV'에서 공개한 영상에서 폐섬유증 진단 사실을 솔직히 털어놨다. 가수 겸 라디오 DJ 등으로 활약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그는 이 영상에서는 교회 전도사로 소개됐다.
유열은 1986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후 가수로 정식 데뷔했다. 이후 '이별이래', '화려한 날은 가고', '어느날 문득' 등의 히트곡을 발매했다. 2005년 KBS 가요대상에서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으며, 2007년까지 KBS 2FM에서 '유열의 음악앨범' 라디오 DJ로 활약했다. 공연제작사 유열컴퍼니를 설립하고 어린이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를 만들기도 했다.
유열이 투병한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굳어 심각한 호흡 장애를 불러일으키는 호흡기 질환이다. 폐섬유증 투병 사실을 밝힌 이후 그가 사망했다는 가짜뉴스가 확산하기도 했다. 이에 '에덴교회 0691TV' 유튜브 채널 측은 "유열이 건강하게 회복 중"이라고 해명했다.
최근 유열은 폐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스포티비뉴스는 한때 목소리도 잘 나오지 않았던 유열이 수술 후 불편함 없이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유열과 친분이 있는 포크그룹 '다섯손가락' 이두헌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유열 형이 폐 이식 수술 후 처음으로 전화를 주셨다. 목소리도 예전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