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9일 금리 인하 시기 증시 패턴에 대해 ‘주식 시장이 처했던 매크로, 정치, 지정학 등 맥락에 따라 달랐다’고 분석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이후 12개월간 누적 수익률은 평균적으로 (+) 수익률을 기록하는 것은 맞다”며 “1995년 이후 연준의 금리 인하 D-30일 ~ D+180일까지 코스피와 나스닥의 패턴 자체는 상이한 흐름을 나타냈으며, 각 시장 내에서도 인하 시기별로 패턴들이 상이하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어 “가령 1998년 금리 인하 당시 코스피가 180일 동안 주가가 2배 이상 상승한 것은 금리 인하에 대한 효과 뿐만 아니라 직전 IMF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며 “이번 금리 인하 역시 현재 주식시장이 처한 매크로, 정치, 지정학 등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금리 인하를 결정지은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경기 침체 여부라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경기 침체 불안을 자극한 것은 삼의 법칙 트리거 발동 등 고용 시장 부진에서 주로 기인.했다. 과거 1950년부터 발생한 11번의 침체 중 1959년을 제외한 10번의 침체에서 삼의 법칙이 충족됐기 때문”이라며 “아직 침체에 진입했거나 혹은 침체가 임박했다는 증거는 불충분하다. 삼의 법칙은 침체를 예측해주는 지표가 아닌 침체에 동행하는 성격이 크며 1950년 이후 침체가 발생한 이후 평균적으로 3개월 후에 삼의 법칙이 발동됐다”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가 가시화 됐는지 여부에 대해선 아직 충분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주식시장은 실업률 상승을 경계하고 있지만, 실업률은 주식시장에서 대표적인 후행지표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부분 선행지표는 둔화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전 침체 시기처럼 가파른 속도로 둔화하지 않고 있다”며 “연준의 금리인하는 선제적인 대응인 만큼 높으며, 이는 미국 경기의 둔화를 예방함과 동시에 증시 불안 진정 등의 효과를 낳을 전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