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직장인 민지(27)는 최근 혼자 살기 위해 집을 구했습니다. 부담스러운 전세자금에 대출을 받으려 하지만, 사회 초년생이 감당하기엔 이자도 높고 대출도 쉽지 않습니다. 이런 민지에게 도움이 될 정책이 있을까요?
청년전용 버팀목전세자금이란?
전세자금이 부족한 청년들에게 시중은행보다 낮은 금리로 전세자금을 대출해주는 정부 정책입니다.
명진: '청년전용 버팀목 전세자금'은 일반적인 금리에 비해 낮은 이율로 대출받을 수 있는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이야.
대출금리는 연 2.0%에서 3.1%인데, 임차보증금의 80% 이내를 빌려주거든. 보증금의 5% 이상 지불한 상태여야 하는데, 납부 영수증도 필요해.
민지: 영수증은 없는데 다시 부동산에 요청해야겠다. 대출 기간이 어떻게 돼?
명진: 대출 기간은 2년인데, 그동안 4회 연장으로 최대 10년까지 이용할 수 있어.
민지: 그렇구나, 조건은?
명진: 만 19살에서 34살 청년 세대주나 예비 세대주를 대상으로 하는데, 이번에는 여러 조건이 따라붙긴 해. 일단 무주택자여야 하고, 중복 대출은 안 되거든. 주택도시기금대출이나 은행재원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한 적 없지?
민지: 처음 대출을 알아보는 거라 그런 적은 없어. 다른 건?
명진: 공공임대주택이면 신청이 어려우니까 명심해. 근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소유의 셰어하우스에서 살면 예외야. 쉐어하우스면 면적이나 다른 세대주 요건이랑 관련 없이 신청할 수 있어.
버는 돈도 살펴봐야 해. 신청자 총소득, 혹시 결혼했다면 배우자랑 합쳐서 총소득이 5000만 원 이하여야 하거든.
가진 자산도 보는데 올해 기준 3억4500만 원이야. 이건 통계청의 가계금융복지조사로 정해진 기준인데 '소득 5분위별 자산 및 부채현황'에서 소득 3분위 가구의 평균값 이하여야 돼. 국가장학금 신청할 때 소득을 10분위로 나눈 건 들어봤지? 5분위는 소득 양극화의 정도를 볼 수 있는 지표야.
신용도까지 따지니까 연체나 부도, 신용회복지원을 받은 기록 같은 게 있으면 안 되고.
민지: 서류 계약 관련된 거라 왠지 까다로울 것 같아. 신청 마감 기한도 있어?
명진: 정책 자체에 마감 기한은 없고, 계약서에 기재된 잔금 지급일이랑 주민등록등본의 전입일 중에 빠른 날을 보고 그때로부터 3개월 이내까지 신청하면 돼.
그리고 계약한 집은 임차보증금 3억 원 이하, 임차 전용면적은 85㎡ 이하여야 해. 전용면적은 주택에서 출입구, 엘리베이터, 계단 같은 공용구역을 빼고 집에서 이용하는 방이나 거실, 주방, 화장실 등만 더한 부분이야.
대출한도는 한 집당 2억 원 이하인데, 만 25세 미만 단독 세대주면 1억5000만 원 이하고. 회사 재직기간이 1년 미만이면 대출한도가 2000만 원 이하로 제한될 수 있으니까 이것도 알아둬.
민지: 생각보다 조건이 여러 가지네. 다행히 걸리는 건 없어.
명진: 그럼 다행이네. 근데 이건 상황이나 재산 정도에 따라 필요한 서류가 다를 수 있고 세세한 조건이 맞아야 해서 주택도시기금 홈페이지를 꼭 확인해야 해.
민지: 심사 기간이랑 서류 준비까지 생각하면 시간이 조금 걸리겠구나. 얼른 서류를 준비해서 신청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