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이 싸운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AS모나코(프랑스)에 1-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모나코의 루이 2세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1차전에서 모나코에 1-2로 패배했다.
바르셀로나의 우세가 예상된 이번 경기는 초반부터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10분에 바르셀로나가 후방에서 공을 돌리는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나왔고, 이를 가로챈 모나코의 공격수 미나미노 타쿠미를 막다가 바르셀로나의 미드필더 에릭 가르시아가 퇴장을 당하고 말았다. 바르셀로나 골키퍼인 마르크-안드레 테어슈테겐의 안일한 패스가 가르시아의 무리한 수비를 유발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수적 열세에 빠진 바르셀로나는 결국 6분 뒤 실점하고 말았다. 모나코의 미드필더 마그네스 아클리우슈가 측면에서 공을 잡은 뒤 단독 드리블에 이은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28분 '원더 키드' 라민 야말이 페널티박스 정면 부근에서 니어 포스트를 노린 왼발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번 득점은 야말의 UCL 데뷔골이었다.
이후 10명으로 계속 버틴 바르셀로나는 후반 26분 모나코의 2006년생 공격수 조르주 일레니케나에게 역습을 허용해 역전을 당했다. 반데르송이 후방에서 찌른 패스로 일대일 찬스가 열렸고 일레니케나가 이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UCL에서 로열 앤트워프 소속으로 후반 추가시간에 바르셀로나에 결승 골을 기록한 바 있는 일레니케나는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에 성공해 새로운 '바르셀로나 킬러'로 떠올랐다.
경기에서 끌려가던 바르셀로나는 후반 39분 오히려 페널티킥을 내주며 무너지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취소돼 한숨 돌렸다. 하지만 결국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고 1-2 패배로 UCL 첫 경기를 마무리했다.
리그 페이즈 추첨 단계에서 포트1에 배정됐던 바르셀로나는 포트4인 모나코에 패배하며 첫 경기부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자국 리그에서는 5경기 전승으로 압도적 선두를 달리고 있던 터라 이번 패배가 더욱 충격적이었다. 모나코 원정에서 패한 바르셀로나는 다음 달 2일 홈으로 BSC 영 보이즈(스위스)를 불러들여 UCL 리그 페이즈 첫 승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