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Lab이 레미콘 생산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해 무인화·자동화 시대를 구현한 데 이어 산업재해 예방도 AI 기술을 접목해 해결했다.
SHLab은 레미콘 혼합믹서 내부 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레미콘 제조시설인 혼합믹서 내부에서 근로자가 작업할 때 제조시설을 전력 공급장치와 연동하고, 영상 판독 검출기술을 적용해 전기를 차단하는 기술이다. 인명피해 발생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
앞서 SHLab은 ‘레미콘 자율 생산 시스템(AICon)’을 지난해 출시해 재해사고가 많은 레미콘 분야의 무인화·자동화를 이뤘다. 회사에 따르면 레미콘 슬럼프(반죽 질기) 불량률과 사람의 실수로 인한 반품률을 0%대로 줄였다.
그동안 레미콘 제조사들은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숙련된 레미콘 생산자가 믹서 전류치와 믹서 내부의 믹싱 영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
AICon을 이용해 레미콘을 생산하면 98%의 슬럼프 정확도로 레미콘 무인 생산을 할 수 있다. 균일한 레미콘 생산, 품질 향상을 통해 반품으로 인한 제조 손실이 줄어든다. 레미콘 생산 시 제조 단가를 낮추고 이익을 향상할 수 있다.
국내 레미콘 제조공장은 약 1100개가 운영 중이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70~80% 이상이 ALCon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신설공장의 경우 제조설비를 설치할 때부터 AICon 시스템을 탑재해 운영할 것으로 보고 있다.
SHLab 관계자는 “AICon 시스템 개발 기술에 대해 국내는 물론 해외 레미콘 생산업체들도 4차산업 AI 기술이 레미콘 제조현장에 적용되고 있는 실태와 무인화에 의한 자율생산시스템이 구현되는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적으로 아시아시멘트그룹과 삼양레미콘 계열사에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이들 기업은 AICon 시스템 도입을 통해 한국 레미콘 산업의 스마트공장 수준을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HLab은 일본 레미콘 플랜트 혼합믹서 제조업체인 KYC와도 협력해 동아시아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과 유럽에도 AICon 수출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