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900여 명이 대피한 가운데 600여 명이 미귀가 상태다. 창원 등 일부 지역은 역대 9월 일강수량 신기록을 경신했다.
21일 오후 6시 기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호우 대처 상황보고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6개 시도, 31개 시군구에서 581세대 903명이 대피했다.
이 중 409세대 613명이 미귀가 상태다. 경북 지역이 230세대 362명으로 대피 규모가 가장 컸다.
대피 인원 중 343세대 510명은 임시주거시설에 제공받았으며, 이외 인원은 친인척집, 경로당, 마을회관, 민간 숙박시설 등에 머물고 있다.
잠정 인명피해는 없는 가운데 공공 및 사유 시설, 농경지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도로침수는 83건, 토사유출은 18건이 일어났으며 옹벽붕괴 신고도 1건 접수됐다. 부산 사상구에서는 오전 씽크홀이 발생해 원인파악 및 복구작업 중이다.
사유시설 중에서는 주택침수 25건, 상가침수 26건이 발생했고, 공장침수 3건, 병원침수 1건, 차량침수도 2건 접수됐다. 농작물 도복·침수 규모는 4116ha다.
소방활동은 인명구조 21건 37명, 배수 활동 331건, 안전조치는 1753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전국에서 도로는 33개소, 하상도로 22개소, 지하차도 32개소, 수월교 316개소, 하천변 3561개소와 국립공원 22개 공원 641구간, 야영장·캠핑장 14개소 등이 통제되고 있다. 여객선은 53개 항로 74척이 풍랑주의보 및 기상악화로 운행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창원, 김해, 부산, 양산 등은 역대 9월 일강수량 신기록을 경신했다. 일 누적 강수량은 부산 부산진구 338.5mm, 경남 창원 330.1mm, 경남 김해 307.9mm 등을 기록 중이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1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호우 위기 경보 수준은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