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3일 “원·달러 환율은 상승 출발 후 역외 숏커버, 롱플레이 유입과 역내 저가매수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며 1330원 중반 중심 등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30~1338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성장주 위험선호 둔화, 엔화 약세 전환에 따른 달러화 반등, 중국 성장 우려를 반영한 위안화 약세에 연동되어 상승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환율 상승에 우호적인 대외재료가 대기 중인 가운데 엔화 강세 배팅 청산에 주목한다”며 “8월 이후 엔화 변동성 확대가 아시아 통화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컸던 만큼 BOJ 추가 인상 신중론이 엔-달러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역외 숏커버, 롱심리 회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분기말임에도 네고보다 결제수요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점, 해외주식투자 확대에 따른 꾸준한 환전 수요가 오늘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탤 수 있다는 판단”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분기말 네고물량에 대한 경계는 상단을 지지하는 재료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이번 주 본격적으로 분기말에 접어들면서 연휴 전, 지난주까지 다소 잠잠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도 본격적인 매도 대응에 돌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고점에 대한 인식이 1340원 정도로 낮아지면서 133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이 충분히 유입될 수 있 기 때문에 오늘 뿐만 아니라 이번주 역내 수급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