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 통상본부장, 짐바브웨 과학기술개발부 장관 면담
한국이 독자 개발 중인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에 아프리카 짐바브웨가 관심을 보임에 따라 향후 구체적인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후속 조치를 위해 한국을 찾은 아몬 므루위라(Amon Murwira) 짐바브웨 고등교육·혁신·과학기술개발부 장관을 만나, 양국 간 교역·투자 확대, 에너지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한국과 짐바브웨는 1994년 수교 이후 농업기술, 보건의료 분야 개발 협력 및 인적교류를 중심으로 우호 협력관계를 지속·발전시켜 왔다.
정 본부장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의 짐바브웨 정부대표단 참석 등 최근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해졌으며, 특히 정상회의 계기에 체결된 한-짐바브웨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는 양국 간 관계를 실질적인 수준으로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고 언급했다.
이날 면담에서 므루위라 장관은 자국의 에너지부족 현상 해소와 넷제로 달성을 위해 현재 한국에서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혁신형 SMR(i-SMR)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SMR이란 공장 제작형 모듈 기술을 이용한 전기 출력 300MWe(메가와트) 이하 원자로를 말한다. 4세대 원자로 세계 시장 선점을 위한 SMR은 기존의 일반적인 경수로가 1000MWe 이상의 출력을 내는 것과 달리 30MWe 미만의 비교적 작은 출력을 낼 수 있고, 주요기기를 일체화해 모듈의 공장 생산이 가능하다.
i-SMR은 우리나라가 그간 축적해 온 원자력 기술의 집약체로 모듈당 170㎿(메가와트)의 작은 규모지만 운전 유연성이 뛰어난 혁신형 SMR이다.
정 본부장은 아몬 므루위라 장관에게 향후 기술개발 진척에 따라 양국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해 나가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