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업체 매출 9.2%↑…오프라인 5.0%·온라인 13.9% 증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염에 일명 '백캉스'(백화점+바캉스)와 '몰캉스'(쇼핑몰+바캉스) 등이 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5.0% 늘었다. 온라인 역시 음식 배달과 여름 보양 간편식 매출이 증가하면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오프라인은 5.0%, 온라인은 13.9% 증가하면서, 전체로는 9.2% 늘었다고 24일 밝혔다.
오프라인 매출 규모는 7조6600억 원, 온라인은 7조5500억 원을 기록했다. 다만 온라인은 티몬과 위메프의 매출액이 제외된 수치로 증가 폭 산정 시 지난해 기준값도 제외했다.
지난달 유통업체 매출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오프라인은 기록적인 폭염이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최고기온 33도 이상 폭염 일수는 지난해 8월 11일에서 올해는 21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실내 백화점과 쇼핑몰이 더위를 피해 찾아든 소비자로 특수를 누렸다는 평가다.
또한 지난해보다 이른 추석에 따라 추석 선물 수요 등으로 대형마트(5.9%)·백화점(4.4%)의 매출이 늘었으며 편의점(4.5%)·준대규모점포(6.7%) 등도 매출이 꾸준히 상승해 전체 매출은 5.0% 증가했다.
상품별로는 가전·문화(-6.2%)를 제외하고 식품(8.7%), 서비스·기타(4.3%), 아동·스포츠(3.3%) 등 모든 품목의 매출이 늘었다.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의 경우 음식 배달과 여름 보양 간편식, 화장품, 반려동물용품 구매 등이 증가해 서비스·기타(60.4%), 식품(19.8%), 생활 가정(10.8%) 등의 품목에서 성장세를 유지해 매출이 13.9% 늘었다.
상품별로는 서비스·기타(60.4%), 식품(19.8%), 생활·가정(10.8%) 등은 상승했으나, 가전·문화(-1.2%), 패션·잡화(-5.1%), 아동·스포츠(-4.5%)는 감소했다.
8월 전체 주요 유통업체 매출에서 온라인 비중은 49.7%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온라인 비중은 전달의 51.3%보다는 소폭 하락했다.
산업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