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펀, 서비스 다각화에 성장 궤도 안착…흑자 구조 지속

입력 2024-09-26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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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두 배가량 매출 성장…올해 1800억 예상

기업 간 거래(B2B) 서비스 플랫폼 위펀이 서비스 다각화에 힘입어 성장 궤도에 안착한 모양새다.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연간 매출에 육박하는 매출을 올리는 등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주목된다.

26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위펀이 선보인 ‘기업 맞춤 통합 운영·관리 솔루션’이 사업 안정화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된다.

이 솔루션은 기업 내 탕비실 및 사내 카페와 같은 공간 구축과 통합 관리가 가능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결합한 서비스다. 운영 소프트웨어는 공간 운영에 필요한 메뉴판부터 디지털 사이니지, 포스, 키오스크, 테이블오더, 사원증 및 QR 스캐너와 함께 종합 패키지로 제공한다.

이 솔루션을 도입한 대기업과 IT 기업에선 직원 만족도 상승과 운영 효율성 개선 등 효과에 큰 만족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전 직원이 2400여 명인 한 기업에선 사내 카페 음료가 일 700잔 이상 판매되고 있으며, 앱 월간 활성 이용자(MAU) 기반으로 전체 약 80% 임직원이 사내 카페를 활용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위펀은 2018년 12월 탕비실 간식 구독 서비스 ‘스낵24’를 론칭한 이후 기업의 복지, 운영, 관리와 관련된 모든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 중이다. 스낵24를 필두로 ‘조식24’, ‘커피24’, ‘생일24’ 등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론칭 당시 1개에 불과했던 서비스는 2019~2023년 20여 개로 늘었고 올해 6월 기준으로는 100여 개에 이른다.

기업 고객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이용 고객도 크게 늘었다. 6월 기준 8500개 고객사가 현재 위펀 서비스를 정기 이용 중이다. 임직원 복지뿐만 아니라 회사 운영 전반에 필요한 B2B 서비스를 위펀을 통해 간편히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아 신규 계약만 월 250건씩 늘고 있다. 높은 서비스 만족도는 고객 리텐션으로 이어지며 서비스 유지율은 97%를 기록 중이다.

또 서비스 중복 이용률이 늘어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위펀에 따르면 활성 고객사가 2000개였던 2021년 5.9%의 서비스 중복 이용률이 8500개 활성 고객사가 이용하는 2024년 현재 18%로 증가했다.

이용 고객이 늘고 카카오뱅크, 올리브영, 삼일회계법인 등 굵직한 고객사를 유치하는 성과도 내면서 위펀의 성장세는 숫자로 입증되고 있다. 회사는 설립 이듬해 매출 32억 원에서 2020년 85억 원, 2021년 205억 원, 2022년 468억 원, 지난해 766억 원에 이르기까지 매년 두 배가량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만 작년 연간 매출에 육박하는 732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종전 위펀의 매출 성장세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집중됐음을 고려하면 올 상반기 이상의 매출을 기대케 한다.

위펀은 여타 플랫폼 비즈니스 스타트업들이 매출 상승에도 흑자를 쉽게 내지 못하는 것과 달리 안정적인 이익 구조도 구축했다. 위펀은 2019~2022년 5억~25억 원가량의 영업손실을 내다 지난해 11억 원 흑자로 돌아섰다. 영업을 본격화한 2019년부터 불과 5년 만의 성과다. 일정 단계 이상 성장해 규모의 경제를 이루면서 이익이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규모는 20억 원가량에 이른다.

회사 관계자는 “개별 서비스 외 이를 종합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안정화의 성공 등 공간 관리 영역으로 확장한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계열사들이 늘면서 결산이 덜 돼 정확한 (매출) 규모의 산출이 늦고 있으나 올해 역시 상황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연간 매출은 대략 1800억 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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