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지수 사태에…상반기 ELS 발행액 직전 반기 대비 55.3% 급감

입력 2024-09-27 06:00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금융감독원은 주가연계증권(ELS)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절반을 밑도는 수준으로 발행됐다고 밝혔다.

26일 금감원에 따르면 상반기 ELS·파생결합증권(DLS) 등의 발행액은 27조5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1조2000억 원 대비 3조7000억 원 감소했고, 지난해 하반기 47조7000억 원 대비 20조2000억 원 급감했다.

상환액은 39조4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9000억 원 증가했고, 지난해 하반기 48조4000억 원 대비로는 줄었다.

상품별로 ELS 발행액은 18조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6000억 원 감소했고, 직전 반기 대비 22조6000억 원 줄어들었다.

이 기간 원금 비보장형 ELS는 홍콩 H지수 기초 ELS 손실에 따른 투자수요 위축 영향으로 지난해 하반기 14조7000억 원 대비 6조8000억 원 감소한 7조9000억 원 발행됐다.

원금 지급형 ELS 발행액은 원금 비보장형 ELS 발행 위축에 따른 풍선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5000억 원 늘어난 10조4000억 원 발행됐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9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5000억 원 감소했고, 비중도 50.5%로 25.8%포인트(p) 줄었다. 반면, 종목형 ELS 발행액은 8조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6000억 원 급증했다. 비중 역시 43.9%로 24.0%p 늘어났다.

(출처=금융감독원)

주요 기초자산별로는 KOSPI200 기초 ELS가 7조6000억 원으로 가장 많이 발행됐고, S&P500(6조4000억 원), 유로스톡스50(5조9000억 원), 닛케이225(1조60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해외지수가 기초자산으로 활용도가 낮아지면서 지난해 높은 발행액을 보였던 S&P500과 유로스톡스 ELS 발행액이 KOSPI200을 밑돌았다.

녹인형 ELS 발행액은 2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 원 감소했고, 비중 역시 16.0%로 15.4%p 위축됐다. 이 중에서도 저 녹인형 ELS 발행비중이 97.0%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상반기 중 발행된 ELS는 일반공모가 6조 원으로 가장 많이 인수됐고, 은행신탁(5조9000억 원), 퇴직연금(3조8000억 원) 순으로 많았다.

상반기 ELS 전체 상환액은 32조9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조6000억 원 늘었으나 직전 반기 대비 6조1000억 원 감소했다. 홍콩 H지수 기초 ELS 만기도래가 상반기에 집중돼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말 기준 ELS발행 잔액은 50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6조3000억 원 줄었다. H 지수 기초 ELS 만기 상환 영향으로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이 19조6000억 원 급감했다. 원금지급형 ELS 잔액은 3조4000억 원 늘어났다.

기초자산별로는 S&P500이 13조 원으로 가장 많았고, KOSPI200(12조6000억 원)이 뒤를 이었다. 홍콩 H지수 기초 ELS 발행잔액은 7조1000억 원, 닛케이225는 2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홍콩H지수 기초 ELS 손실 영향으로 상반기 ELS 투자손익률은 -7.3%로 전년 동기 대비 13.7%p 감소했다.

(출처=금융감독원)

녹인 발생 ELS 잔액은 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홍콩H지수 기초 ELS 만기가 상반기에 대거 상환되며 지난해 말 6조6000억 원의 10.2%로 줄었다.

한편, 상반기 DLS 발행액은 9조3000억 원이었다. 기초자산별로는 금리가 6조800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용(1조2000억 원), 환율(6800억 원)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상반기 중 DLS 전체 상환액은 6조6000억 원이었으며, 6월 말 기준 DLS 잔액은 29조8000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조6000억 원, 5000억 원 감소했다.

향후 금감원은 파생결합사채 발행현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투자자 위험고지를 강화하고, 파생결합증권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방침이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