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 공급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경기 둔화 흐름을 되돌리기 위해 예고대로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RRR)을 0.50%포인트 인하했다.
27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이날부터 지준율을 0.50%포인트 낮추기로 했다. 이로 인해 중국 시중은행의 가중평균 지준율은 약 6.6%가 됐다. 다만 이미 5% 지준율을 시행하고 있는 금융기관은 예외다.
또 인민은행은 이날부로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도 1.7%에서 1.5%로 0.2%포인트 인하한다고 밝혔다. 올해 7월 인하 폭은 0.10%포인트였다.
인민은행은 이번 금리 인하 결정에 대해 “통화 정책의 경기에 대응하는 조정을 더욱 강화하고 경제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가 24일 금융당국 수장 합동 기자회견에서 대규모 통화 부양책을 예고한 지 나흘 만에 나온 조치다. 판 총재는 당시 “지준율 0.50%포인트 낮춰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 위안(약 188조9000억 원)을 공급하고 연내 0.25~0.50%포인트의 추가 인하가 있을 수 있다”며 “ MLF 금리는 0.30%포인트, LPR금리는 20~25%포인트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조치가 중국 양대 최대 명절로 꼽히는 국경절 연휴(10월 1일~7일)를 앞두고 시행된 것은 당국의 내수 활성화 의지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국경절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보조금과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가 국경절 전후로 광범위한 계층에 일회성 현금을 지급하는 일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통신은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