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인 규제 완화ㆍ혁신 상품 개발 영향
전 세계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 자산이 지난달 말 1조 달러(약 1300조 원)를 돌파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액티브 ETF는 증시 벤치마크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와 달리 펀드매니저가 종목 비중을 조정하는 펀드다. 2008년 첫 출시됐으며, S&P500ㆍ나스닥100ㆍ러셀1000성장 등 주요 벤치마크 지수의 수익률을 웃도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올 들어 액티브 ETF의 관련 자산이 42% 늘며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액티브 ETF가 전 세계 ETF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에 불과하지만 지난 수년간 전체 ETF 자금 유입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19년 액티브 ETF 승인 절차를 간소화한 것이 주된 배경이다. 실제 ETF 리서치업체인 ETFGI에 따르면 이 규정 완화 후 액티브 ETF의 자산은 10배가량 증가했다.
또 규제 완화와 더불어 블랙록 등 발행사들이 기존 전통적인 자산 외에도 주류·담배·대마초에 초점을 맞춘 ETF까지 다양한 혁신적인 제품을 개발한 것도 긍정적인 작용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모닝스타의 보고서에 따르면 액티브 ETF 상위 10개 발행사가 전체 액티브 ETF 자산의 75%를 보유하고 있다. 액티브 주식 ETF의 하위 절반은 전체 자산의 3%만을 보유하고 있다.
이렇게 발행사 간 성과 격차가 크지만 액티브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높다. 브라운브라더스앤드컴퍼니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90% 이상의 ETF 투자자들이 “액티브 ETF 투자를 늘리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