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장성 주택 지원 비율 100%로 인상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잇따라 경기 부양책을 내놓고 있다.
2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10월 말까지 시중은행의 기존 부동산 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하기로 했다. 이틀 전인 27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RRR)을 0.5%포인트(p) 인하한 뒤 나온 후속 조치다.
이날 인민은행은 '시장 금리 결정 자율 메커니즘'을 발표하며 시중 은행들이 10월 31일 전까지 대출 우대금리(LPR)를 0.3%p 수준으로 낮춰야 한다고 규정했다. 이어 인하된 금리는 생애 첫 주택과 그 이상 주택에도 적용되며, 18개 전국 범위 시중은행이 10월 12일까지 각자의 금리 조정 세부 사항을 발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24일 판궁성 인민은행 총재는 금융당국 합동 기자회견에서 기존 부동산 대출 금리를 신규 금리와 맞추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은행 지준율 0.5%p 인하와 기준금리 0.2%p 인하를 포함한 경기 부양 패키지를 발표하면서, LPR과 예금 금리 등도 0.2∼0.25%p 낮아질 것을 시사했다.
인민은행 데이터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전체 부동산 대출 가중 평균 금리는 약 4.06% 수준이다. 올해 1∼8월 신규 부동산 대출 금리는 이보다 낮은 평균 3.61%였다. 중국에서 부동산 대출의 기준이 되는 5년물 LPR은 지난 7월 3.85%로 인하된 뒤 현재까지 유지 중이다.
아울러 부동산 부양책도 여럿 내놓았다. 인민은행은 이날 부동산 대출 시 내야 할 최저 계약금 비율을 15%로 낮췄다. 이에 따라 집값의 85%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또 5월 창설된 3000억 위안(약 56조 원) 규모의 보장성 주택(저소득층 등에 저렴하게 공급하는 주택) 재대출 자금 지원 비율을 현재의 60%에서 100%로 인상하고, 올해 말 만료 예정인 부동산 정책 문건의 시한을 연장하는 조치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