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비 안전 인력 28% 늘려
임시화장실·쓰레기통 등 추가 설치
이달 5일 100만 명에 가까운 인파가 모이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개최되는 가운데 서울시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종합대책 가동에 들어갔다. 축제 당일 행사장 주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는 전면 통제되며, 5호선 여의나루역은 무정차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로 20회를 맞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가 5일 오후 7시부터 90분간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다채로운 불꽃처럼 자신의 꿈을 그려가는 당신(Light Up Your Dream)’을 주제로 한국·미국·일본 3개국이 참여한다.
시는 가장 먼저 대규모 인파가 집중되는 행사인 만큼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주최사인 한화를 비롯해 소방재난본부, 영등포․용산구, 서울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행사장에 ‘종합안전본부’를 설치하고, 지난해 대비 안전 인력을 28% 늘렸다.
행사 당일인 5일 오후 2시~10시에는 행사장 주변 ‘여의동로(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는 전면 통제돼 버스 등 차량이 모두 우회 운행된다. 지하철 5·9호선은 각각 18회, 52회 증회 운영된다. 특히 5호선 여의나루역은 시민 안전을 위해 역사 내 혼잡상황에 따라 무정차 통과할 수 있다.
시는 지하철 무정차 또는 출입구 폐쇄 등으로 5호선 여의나루역 이용이 불가하게 되면 역사·열차 내 안내방송, 현장요원 안내를 통해 여의도역(5·9호선), 마포역(5호선), 샛강역(9호선·신림선) 등으로 시민들을 분산시킬 계획이다.
버스는 평소 여의동로를 경유하는 19개 노선(서울 시내버스 14개, 마을버스 2개, 공항버스 1개, 경기버스 2개) 모두 우회 운행하고, 행사가 끝난 뒤엔 인파가 신속하게 행사장을 빠져나갈 수 있도록 여의도환승센터·여의도역·여의나루역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 26개는 행사 종료시간에 맞춰 집중적으로 배차된다.
여의도뿐만 아니라 행사일 오후 4~9시 한강대교를 지나는 14개 버스 노선도 전망카페·노들섬 등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는다. 노들섬은 4일 오후 9시부터 5일 오후 10시까지 하단부 출입이 통제되며, 야외테라스 등 일부 공간의 출입이 제한된다.
행사 당일에는 여의도 일대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비롯해 민간 개인형 이동장치, 전기자전거 대여와 반납도 일시 중지된다. 도로 정체를 유발하는 불법 주·정차도 집중 단속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시는 서울세계불꽃축제 2024 대중교통 이용 및 우회로·통제구간은 서울교통정보센터 토피스(TOPIS) 홈페이지와 트위터 등을 통해 제공할 방침이다.
쾌적한 축제 관람을 위해 시는 여의도․이촌한강공원에 임시 화장실 90동과 쓰레기 수거시설(대형 쓰레기망, 쓰레기통, 음식물 수거함 등)을 추가 설치한다. 행사 종료 후에는 한화 임직원 봉사단을 비롯한 약 1200명이 행사장 주변을 정리할 계획이다.
긴급 상황 발생 시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행사장 내에 소방·구급차 및 의료인력도 배치되고, 행사 당일 오후 2시부터는 순찰선 36척이 투입돼 불꽃축제가 열릴 행사장뿐 아니라 수상 안전까지도 철저히 관리할 방침이다.
이회승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지난 20년간 서울의 가을 하늘을 불꽃으로 수놓으며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한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올해도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행사 중 안전수칙뿐 아니라 축제가 끝나고 귀가하실 때에도 안전요원의 안내에 따라 질서를 지켜 귀가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