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일 “원·달러 환율은 20원 가까이 갭업 출발 후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내외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수출 업체 이월 네고에 상쇄되어 장중 1320원 초중반 중심 등락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민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322~1330원으로 전망했다.
민 선임연구원은 “중동발 리스크 오프에 고조된 달러 선호 분위기를 반영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이란과 이스라엘이 직접적인 군사충돌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중동 지정학 리스크 확대가 가격에 반영했다”며 “밤사이 뉴욕증시 급락, 달러지수 상승으로 위험자산 가치가 하락하면서 오늘 국내증시도 외국인 자금 이탈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며, 역내외 모두 달러 매수세가 탄력을 받으며 환율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규모 유동성 패키지에 포치, 7위안 아래로 레벨을 낮췄던 달러-위안이 큰 폭의 반등을 보이면서 위안화 강세에 발목이 잡혀 있던 원화를 비롯한 주요 아시아 통화가 약세로 전환될 기반도 충분히 마련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1320원대 이월 네고 유입은 상단을 지지하는 재료로 짚었다.
민 선임연구원은 “분기말 생각보다 매도세가 약했던 수출업체 네고 물량은 환율이 이틀 사이 1300원에서 1320원대로 급반등하면서 고점매도로 대응할 공산이 크다”며 “연말, 내년 상반기 달러-원 하락 전망이 지배적인 상황도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