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전략 등 지속가능토크 쌍방향 소통
정경선 현대해상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전무)가 전국 사옥을 돌며 직원들을 만난다. 올해 1월 현대해상으로 합류한 이후 본사 직원들과 허물없이 스킨십을 넓혀온 정 전무가 행동 반경을 전국으로 넓힌 것이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이자 CSO로서 지속가능한 사업의 중요성과 방향성을 나누며 소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 전무가 전국 15개 사옥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지속가능토크를 진행한다. 이는 직원들이 회사 현안 등에 대해 자유롭게 논의하는 프로그램이다.
첫 스타트는 지난달 27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본사 직원을 대상으로 끊었다. 그동안 직원들과 거리를 좁히기 위해 꾸준히 식사를 하거나 대화자리를 만드는 등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해왔던 정 전무는 이번에 공식적으로 직원들과 대면 인사와 쌍방향 소통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첫 번째 지속가능토크에서는 직원들이 익명으로 질문을 던지면 즉시 답변하는 형식으로 자유롭고 활기찬 대화의 장이 열렸다는 후문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정 전무가 맡은 업무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미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회사의 향후 전략에 대한 전사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1986년생이자 오너 3세인 정 전무는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MBA를 나왔다.
2012년 비영리단체인 루트임팩트, 2014년 임팩트 투자사 HGI를 각각 설립해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에 힘썼다. 임팩트 투자란 재무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고려하는 것으로, 투자 과정에서 사회적 문제 해결에 얼마나 이바지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 그는 지난해 12월 현대해상 조직개편에서 지속가능한 성장과 미래경쟁력 강화를 위한 CSO로 선임됐다. 현대해상은 정 전무가 그간 ESG(사회·환경·지배구조)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들을 밑거름으로 지속가능 경영에 속도를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정 전무는 지난달 열린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가치 페스타’에서도 직접 모더레이터로 나서 다양한 영역의 리더들과 토론을 진행하면서 사회적 문제 해결에 대한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