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지난달 가계대출 5.6조↑…스트레스 DSR 2단계에도 늘어

입력 2024-10-02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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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만에 증가폭 줄었지만 여전히 가팔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이 이어지자 시장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락하고 있다. 5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자료에 따르면 5월 기준(4월 취급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주택담보대출(분할상환방식) 평균금리는 연 4%대에 머물렀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에 설치된 시중은행 현금인출기. 고이란 기자 photoeran@ (이투데이DB)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금융당국과 은행권의 규제와 추석 연휴의 영향에도 전월보다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6조 원 가까이 늘면서 증가세가 여전히 가팔랐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730조9671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보다 5조6029억 원 늘어난 규모다.

월별 가계대출 증가폭은 △4월 4조4346억 원 △5월 5조2278억 원 △6월 5조3415억 원 △7월 7조1660억 원 △8월 9조6259억 원에서 지난달 둔화했다. 가계대출 증가폭이 전월보다 줄어든 것은 올해 3월 이후 6개월 만이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574조57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보다 5조9148억 원 늘었다. 전월보다 증가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증가세가 가파르다. 앞서 주담대는 8월 8조9115억 원 급증한 바 있다.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4571억 원으로 전월보다 9억 원 늘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앞서 신용대출은 6, 7월 감소했으나 8월에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를 앞두고 8000억 원 이상 급증한 바 있다.

전세대출 잔액은 119조490억 원으로 전월보다 2127억 원 늘었다. 전세대출 잔액은 5월부터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집단대출 잔액은 163조1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말보다 1조1771억 원 늘었다.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2033조670억 원으로 나타났다. 전월 말보다 6540억 원 불어났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모두 전월보다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930조4713억 원으로 4조8054억 원 증가했다. 정기예금은 5월 이후 증가세를 지속 중이다.

정기적금 잔액은 38조74억 원으로 집계됐다. 1개월 새 1조2157억 원 늘어난 수치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전월보다 6조851억 원 늘어난 623조3173억 원으로 나타났다. 8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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