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소 충전' 먹는샘물 국내 최초 출시…"플라스틱 年 127톤↓기대"

입력 2024-10-0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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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롯데칠성음료㈜, 2021년부터 시범사업 추진
기존 용기 대비 플라스틱 19%↓…500mL기준 11.6→9.4g

▲ (환경부)

환경부는 플라스틱 사용 저감을 위해 질소 충전 방식으로 제조된 먹는샘물이 국내 최초로 8일부터 출시된다고 3일 밝혔다.

질소 충전 먹는샘물은 '식품첨가물 기준과 규격'에서 정하는 액체 질소를 활용해 기체 상태의 질소를 용기 내부에 충전한 제품이다.

먹는샘물 용기(페트병) 내 주입된 액체 질소가 기체로 바뀌어 팽창되면 페트병 내부 압력이 유지돼 용기가 쉽게 찌그러지지 않는다.

현재 질소 충전 방식은 국내·외에서 커피 또는 혼합음료, 액상차 등을 제조할 떄 활용되고 있다. 해외에서는 먹는샘물 제품에도 질소를 충전해 생산·판매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 소속 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은 2021년 상반기에 질소 충전 병입수 안전성을 검토한 결과 먹는샘물 수질에 영향이 없는 것을 확인했다. 환경부는 2021년 하반기부터 롯데칠성음료㈜와 질소 충전 먹는샘물 시범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시범사업을 통해 용기 디자인을 개발하고 제품 유통 시 발생할 수 있는 예상 문제점을 사전 검증했다. 이후 질소 충전 설비를 도입해 이번에 질소 충전 먹는샘물(상품명 아이시스N)을 출시했다.

출시하는 질소 충전 먹는샘물 용기는 기존 용기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이 19%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기존 용기의 개당 무게는 500mL 기준 11.6g이었지만 질소 충전 용기 무게는 9.4g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먹는샘물 판매량을 기준으로 연간 약 127톤의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부는 롯데칠성음료㈜와 질소 충전 먹는샘물 유통 및 판매 시 문제점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살펴보고 먹는샘물 표시기준 등(질소 충전 제품 표기 여부 등) 관련 규정을 개선할 예정이다.

이승환 환경부 물이용정책관은 "플라스틱 저감을 위해 롯데칠성음료㈜가 2020년도부터 자발적으로 질소 충전 제품 생산 협력을 제안해 저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향후 질소 충전 먹는샘물 제품 확대에 따른 제도 개선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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