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파월 매파 발언에 금리 인하 기대감↓
미국 달러화 가치가 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42% 상승한 101.62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34% 하락한 1.1036에,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9% 밀린 1.3248달러에 거래됐다. 달러·엔 환율은 1.80% 상승한 146.18엔을 나타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 지표인 ADP 데이터에서 9월 민간 고용 증가율이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화가 상승했다. ADP에 따르면 민간 부분은 9월에 14만3000개의 일자리를 추가했다. 이는 로이터 경제학자들의 예상치 12만 개를 웃돌고, 8월의 9만9000개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미국 고용 부분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뜻이다.
로이터통신은 금요일 발표될 9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미국 고용시장의 탄탄함을 보여주면서 달러화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브래드 베히텔 외환 부문 글로벌 책임자는 "ADP 수치가 꽤 좋아 보이고 괜찮은 수치로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p) 인하하는 ‘빅컷’을 추가로 단행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미국 경제 전체가 견고한 상태”라면서 “이를 유지하기 위해 우리의 도구를 사용할 의향”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시장에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달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0.5%포인트(p) 더 인하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크게 줄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 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이 11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낮출 확률을 35%까지 낮췄다. 이는 이루일 전 57%에서 크게 하락한 정도다.
베히텔은 "사람들이 미국에 대한 우려를 덜 느끼고, 미국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가격을 낮추고, 다른 분야에 대한 견해를 바꾸는 미묘한 변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