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정체 우려…닛케이 보합권
로이터 “日 총리, 선거 염두에 둬”
30일 아시아증시는 정책 여파 속에 보합권에 머물렀다. 중국의 경기부양책 효과에 7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홍콩 증시는 전날 숨 고르기에 접어든 이후 이날 2%대 상승 중이다. 중국 증시는 국경일 연휴로 휴장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일본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3.56포인트(0.22%) 오른 3만8635.62에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도 0.39% 오른 2694.07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개장한 대만 가권지수는 오전 10시(현지시간)께 하락 전환했다. 종가는 87.68포인트(0.39%) 내린 2만2302.71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 시간 오후 4시 35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6% 오른 2만2635.28로 거래가 진행 중이다.
같은 시간 인도 센섹스지수는 0.49% 하락한 채, 싱가포르 ST지수는 0.07% 상승한 채 오후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아시아 증시에서는 홍콩 증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6거래일 연속 가파른 오르막길을 걸었던 항셍지수는 전날 7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중국 경기 부양책의 여파로 랠리가 이어졌으나 전날은 숨 고르기가 이뤄졌다. 상승세가 지속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서 장중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이날은 2.4%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 증시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속속 이어지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일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우에다 가즈오 총재와 취임 후 처음 만난 뒤 “개인적으로 추가 금리 인상을 할 환경에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게 매도세를 부추겼다.
이날 개장과 동시에 0.5% 상승 출발했으나 이시바 신임 총리의 발언을 놓고 갖가지 해석이 이어지면서 사실상 혼란이었다.
메르카리(+5.315)와 일본제강(+4.12%) 등의 상승세가 돋보인 반면, 가와사키기선(-9.74%)과 닛폰유센(-9.41%)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신임 이시바 총리가 연설을 통해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투자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금리 인상에 대한 부정적 견해의 파급이 더 컸다.
모건 스탠리 증권의 수석 경제학자 가츠히로 오시마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신임 (이시바)총리의 발언이 일본은행이 추진 중인 금리 인상을 가로막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오는 27일로 예정된 총선거를 앞둔 정치적 발언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