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태풍에도…베트남, 3분기 7.4% 성장

입력 2024-10-0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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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투자 증가 영향
올해 목표치 6.82~7.0% 난망

▲지난달 11일 초강력 태풍 야기가 강타한 베트남 하노이 외곽 쯔엉미 지역 마을이 완전히 물에 잠겨 있다. 하노이/신화연합뉴스

베트남 통계청이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O) 성장률을 7.4%로 발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블룸버그 추정치인 6.1%와 직전인 2분기 성장률 7.09%를 웃돈다.

특히 베트남 정부는 지난달 발생한 초대형 태풍 ‘야기’가 북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약 40조 동(2조172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며 올해 성장률이 예상보다 0.15%포인트(p) 감소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제조업에 투자가 쏟아진 것이 타격을 제한했다. 베트남 통계청장은 “7월과 8월에 농업이 아닌 부문, 특히 제조업에서의 큰 폭의 성장이 지난달 태풍 야기로 인한 작물 생산량과 피해의 영향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은 스마트폰에서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전자제품 생산에서 중국의 대안 국가로 떠오르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인텔 등과 같은 외국 기술 대기업으로부터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물류 비용을 절감하고 인프라를 개선을 약속했다.

베트남 제조업은 3분기에 11.41%, 1~3분기 누적으로는 9.76% 성장했다.

1~3분기 지출된 누적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약정된 FDI는 11.6% 늘었다.

단 통계청은 올해 성장률 목표치인 6.8~7.0%는 태풍 야기의 영향, 지정학적 긴장, 세계적인 경제 우려 등으로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봤다. 올 들어 9월까지 성장률은 6.82%로 집계됐다.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은 “베트남 중앙은행이 태풍 야기 사태 이후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해 더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 수 있다”고 말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27일 성명을 통해 “지속적인 대외 수요 강세, 탄력적인 외국인 직접 투자, 완화적 정책에 힘입어 올해 베트남이 이전 예상치보다 약간 빠른 6.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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