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명태균 두 번 보고 연락 안 해”...첫 공식 입장

입력 2024-10-0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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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뉴시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 당사자로서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고 있는 명태균 씨에 대해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별도의 친분은 없다”고 밝혔다. 명 씨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진 이후 대통령실의 첫 공식 입장이다.

대통령실은 8일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정치인들을 통해 명 씨를 만나게 됐다”며 “윤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한 뒤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인 2021년 7월 초, 자택을 찾아온 국민의힘 고위당직자가 명 씨를 데리고 와 처음으로 보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얼마 후 역시 자택을 방문한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를 데려와 두 번째 만남을 가지게 된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당시 두 정치인을 각각 자택에서 만난 것은 그들이 보안을 요구했기 때문이며, 명 씨가 윤 대통령과 별도의 친분이 있어 자택에 오게 된 것이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후 경선 막바지쯤 명 씨가 윤 대통령의 지역 유세장에 찾아온 것을 본 국민의힘 정치인이 명 씨와 거리를 두도록 조언했고, 이후 윤 대통령은 명 씨와 문자를 주고받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기억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윤 대통령은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로부터 대선 관련 조언을 듣고 있었던 만큼 윤 대통령이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분의 조언을 들을 이유가 없는 상황이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명 씨는 최근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대통령 자택을 수시로 방문해 ‘최재형 국무총리 기용’ 같은 조언을 했다며, 윤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또 대선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김영선 전 의원의 4월 총선 공천 관련 논란에서도 김 여사와 소통했다고 주장하며 총선 개입 의혹의 중심에도 섰다. 이에 명 씨는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대상으로 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검찰수사 중이란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한편 명 씨를 윤 대통령에게 소개한 사람이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라는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 발언이 나오면서 진실 공방도 벌어졌다.

이 의원은 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추정되는 고위관계자가 거짓말쟁이가 되는 상황은 피해야 하지 않겠냐”며 “다시 대통령께 확인하고 언론에 응대하시라. 추후에 거짓이 다시 나오면 가진 모든 수단을 통해 거짓을 입증하겠다”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대선 경선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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