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전후 최단기간 기록
옛 아베파 중심으로 공천 배제에 당내 내분 가능성
▲일본 중의원이 9일 열린 본회의에서 해산한 뒤 의원들이 일어서서 손뼉 치고 있다. 도쿄/EPA연합뉴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저녁 임시 각의(내각회의)를 열어 15일 조기 총선거 공시, 27일 투개표 등 중의원 선거 일정을 정식으로 결정한다.
1일 취임 이후 8일 만에 중의원을 해산하고 26일 뒤 총선을 치르는 것은 모두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단기간 기록이다. 해산부터 투개표까지는 18일간으로 직전 중의원 선거의 17일간에 이어 전후 두 번째 단기 결전이 된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이날 중의원 해산 당시 의석 분포도를 살펴보면 자민당이 256석, 연립정부 파트너인 공명당이 32석 등 총 288석으로 과반수인 233석을 웃돈다.
이시바 총리는 속전속결로 총선을 치러 국정 주도권을 조기에 확보하려 한다는 평가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서 압승을 거두지 못하면 당내 내분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
이시바 총리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전 자민당 정조회장, 다카기 쓰요시 전 부흥상 등 ‘비자금 스캔들’에 휘말린 12명을 공천에서 배제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11명이 과거 당내 최대 파벌이었던 ‘옛 아베파’에 속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