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강(53)이 노벨 문학상을 받으며 세계를 놀라게 한 가운데, 한 시민의 인터뷰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빚고 있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한국시간) 생중계를 통해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한강을 발표했다.
한림원은 한강의 작품 세계를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고 표현하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한강은 자기 작품에서 역사적 트라우마와 보이지 않는 지배에 정면으로 맞서며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다"면서 "그는 육체와 영혼, 산 자와 죽은 자 간의 연결에 대해 독특한 인식을 지니며, 시적이고 실험적인 문체로 현대 산문의 혁신가가 됐다"고 부연했다.
한강의 노벨 문학상 수상은 한국인은 물론 아시아 여성으로서 최초의 기록이다.
아시아 국가 국적의 작가가 수상한 건 이번이 2012년 중국 작가 모옌 이후 12년 만이다. 여성 작가로서는 역대 18번째 노벨문학상 수상자다.
놀라운 소식에 시민들도 곳곳에서 축하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날 서울 종로구 누상동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JTBC를 통해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국내 최초다.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며 "책을 한 번 구매해서 꼭 보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 시민은 최근 종영한 넷플릭스 요리 서바이벌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 별명 '철가방 요리사'로 출연한 중식 요리사 임태훈이다.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인터뷰 장면이 화제를 빚으며 네티즌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네티즌들은 "철가방 요리사가 왜 거기서 나와?", "'흑백요리사'에 노벨 문학상 인터뷰까지, 화제성 벼락치기", "세계관 충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흑백요리사'는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이다. 8일 공개된 12회를 끝으로 종영했으며, 우승 상금 3억 원의 주인공은 나폴리 맛피아(본명 권성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