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 부동산 시장 자금 쏠림 우려 가계부채 고개드나[한은 피벗]

입력 2024-10-11 09:55수정 2024-10-1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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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매매 자료=LS증권
한국은행이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서면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일 전망이다. 낮아진 금리로 대출을 받아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며 부동산 시장으로 가는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상승 폭은 0.83%로 전월보다 0.76% 올랐다. 2019년 12월(0.86%) 이후 56개월 만에 최고치다. 수도권 집값 상승 폭 역시 0.53%로 2021년 11월(0.76%) 이후 최대 폭을 기록했다. 덩달아 주택담보대출도 급증하고 있다. 5대 은행의 8월 말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68조6616억 원으로 7월 말 559조7501억 원)보다 8조9115억 원 늘었다. 2016년 이후 최대 월간 증가 규모다.

시장에서는 부동산시장 자금 쏠림을 걱정한다. 가계부채가 다시 위험수준으로 갈 가능성이 있어서다.

부동산으로의 자금 쏠림도 걱정되지만, 부동산 시장에서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더 큰 우려다. 수도권 대비 비수도권의 미분양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월 수도권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전달보다 13.6포인트 오른 117.9를 기록했고, 비수도권은 5포인트 오른 87.9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시장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회원사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100 아래면 그와 반대 상황을 나타낸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매수심리 회복 속도도 차별화하고 있다. 거래량 역시 수도권은 최근 월간 주택거래량 기준 장기 평균 수준으로 회복되는 모습이지만, 수도권 외 지역은 여전히 저조한 거래량을 보인다.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에 따르면 수도권에서의 7월 주택매매 거래량은 3만7684건으로 6월보다 31.3% 늘었다. 비수도권 거래량은 3만612건으로 전월 대비 13.1% 증가했다.

상업용 부동산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요 권역 재건축, 재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대형 매물들의 거래도 예상된다. 대표적인 매물은 여의도 권역의 서울국제금융센터(SIFC), 중심업무권역(CBD)의 미래에셋 센터원,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등이 있다. 올해와 내년 서울 오피스 시장 투자 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올해 7월까지 누적 투자규모가 약 9조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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