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주재 다국적 기업 직원들 안전 우려
중국 경찰이 애플의 주요 협력사인 폭스콘에서 근무하는 대만 직원 4명을 구금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대만 대륙위원회에 따르면 중국 중부 도시 정저우의 경찰은 이날 신뢰 위반 혐의로 폭스콘 대만인 직원 4명을 구금했다. 구체적인 사유는 공개되지 않았다.
정저우에는 폭스콘이 운영하는 생산시설 가운데 가장 큰 공장이 있다.
이들 4명은 대만인을 위해 중국내 업무에 대한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앞서 중국 규제 기관은 작년에 폭스콘 창업자 궈타이밍이 올 1월 시행되는 총통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발표하자 폭스콘에 대한 세무 감사를 하고, 토지 이용 현황을 검사했다. 또 작년 후반에는 중국 세무 당국이 폭스콘의 자회사에 비용을 과장해 신고한 혐의로 2만 위안(약 2700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중국이 최근 몇 년간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방 국가들과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자 외국 기업 직원을 상대로 공격적인 조처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 주재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 직원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서 작년 3월에는 일본 제약사 아스텔라스제약의 50대 남성 직원이 베이징에서 구속됐다. 간첩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같은 달 불법데이터 수집 혐의로 미국 기업실사업체 민츠그룹의 중국인 직원 5명을 연행하고 베이징사무소를 폐쇄했다. 이어 몇 달 후에는 약 1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