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ㆍ우크라이나 전쟁…"수상 축하 잔치 불가"
한국 작가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가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다"며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국내 언론에 첫 수상 소감을 밝혔다.
11일 문학동네ㆍ창비 등에 따르면, 이날 한 작가는 노벨문학상 수상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지 않는 대신 국내 언론에 짧은 서면 수상 소감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작가는 "수상 소식을 알리는 연락을 처음 받고는 놀랐고, 전화를 끊고 나자 천천히 현실감과 감동이 느껴졌다"라며 "수상자로 선정해주신 것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동안 거대한 파도처럼 따뜻한 축하의 마음들이 전해져온 것도 저를 놀라게 했다.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문학동네ㆍ창비 관계자는 한 작가의 서면 수상 소감을 전하며 "보다 자세한 소감은 노벨상 시상식에서 낭독되는 수락 연설문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수상과 관련해 한강 작가님과의 개별 인터뷰나 연락이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 작가는 아버지 한승원 작가를 통해 팔레스타인과 우크라이나 등에서 전쟁을 하고 있으므로 수상 축하 잔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한 작가는 노벨문학상 관련 기자회견 및 개별 인터뷰 역시 진행하지 않는다.
아래는 한강 작가 서면 수상 소감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