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금리 인하 속도에 신중론…“중립금리 수준 전환”

입력 2024-10-15 11:08

  • 작게보기

  • 기본크기

  • 크게보기

“최근 물가상승률은 실망스러워”
닐 연은 총재 “소폭 인하 적절”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지난해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미국)/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이 기준금리 인하 속도에 신중론을 내비쳤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 후버 연구소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전체적인 경제 데이터로는 연준이 9월 회의 때보다 금리 인하 속도를 더 신중하게 해야 한다"며 "금리 인하는 신중하고 천천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월러 이사는 최근 물가상승률을 그 이유로 들었다. 그는 "물가상승률은 실망스럽다"며 "경제 성장률이 상향되고 일자리도 늘어나도 경제가 예상대로 둔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최근 고용이 예상을 웃돈 것에 대해서는 "연준의 목표에 근접하면서 경제가 견고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 현재 경제 상황이 지속한다면 통화정책을 중립 금리 수준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립금리란 경제 성장을 자극하거나 둔화시키지 않는 수준이다.

월러는 내년에도 점진적 금리 인하가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화정책으로 제거해야 할 부분이 많이 남아 있으며, 경제가 현재와 같이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면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완만한 금리 인하’에 뜻을 보였다. 그는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중앙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소폭 인하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실제 경제, 인플레이션 및 노동 시장 데이터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연준의 현재 통화정책 기조가 제약적이지만 어느 정도 제약적인지는 "불분명하다"고 평가했다.

카시카리 총재도 9월 고용 호조를 언급했다. 그는 "최근 고용은 급격한 노동력 약화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발표된 고용 보고서는 실업률 하락과 함께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월간 취업자 수 증가를 기록했다.

다만 "물가상승률이 정점에서 급격히 낮아졌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다소 웃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뉴스
댓글
0 / 300
e스튜디오
많이 본 뉴스
뉴스발전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