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증가하는데 공급은 감소…중소형 인기 '쑥쑥

입력 2024-10-16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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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약시장에서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가구원 수 감소 등으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신규 분양 물량은 줄어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6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 1순위 청약자는 총 106만7370명으로 전체 청약자(120만8439명)의 88.3%를 차지했다. 10명 중 9명 정도가 중소형 아파트를 선택한 셈이다.

중소형 아파트는 거래도 활발한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해 8월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전용 85㎡ 이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30만272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찾는 사람이 많다 보니 가격 오름폭도 큰 편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백석동 '일산 요진 와이시티' 전용 84㎡는 올해 9월 9억7000만 원에 거래됐다. 1년여 전인 작년 7월 8억4800만 원보다 14.39% 오른 값이다. 같은 기간 전용 103㎡는 11억5000만 원에서 12억 원으로 4.35% 상승했다.

중소형 아파트 수요 증가는 가구원 수 축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전국 평균 가구원 수는 2000년 3.1명에서 2023년 2.2명으로 줄었다. 특히 1~2인 가구 비율은 계속 증가하면서 지난해 기준 64%가 넘었다. 10가구 중 6가구 이상은 1~2명으로 구성됐다는 의미다.

중소형 아파트 공급이 줄어들고 있는 것도 배경이다. 부동산R114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중소형 아파트는 총 14만7738가구로 지난해보다 11.65% 적다. 입주물량은 올해 28만9094가구에서 내년 20만43가구로 3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딩크족 등 소규모 가족이 늘어나면서 중소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며 "내년 입주 물량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 만큼 연내 분양을 앞둔 단지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투시도. (사진제공=대우건설)

우선 이달 분양하는 단지로는 경기도 양주시 남방동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가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 1172가구 규모로 59·84㎡ 등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84㎡형은 A·B·C 타입 모두 3면 개방 설계로 실사용 면적을 극대화했다. 특히 84㎡ B형은 4.5베이 판상형 구조로 설계됐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센텀 파크 SK VIEW'도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9층 3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309가구로 구성된다. 남·동향 위주의 4베이 설계로 채광과 통풍을 높였다.

충남 천안시 성성동 '성성자이 레이크파크'도 다음 달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39층 전용면적 84㎡ 총 11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구 남구 대명동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는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1758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59~84㎡ 111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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