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른바 ‘승리 계획’을 발표한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최근 전황을 설명하고 그의 승리 계획을 설명할 수 있도록 17일 EU 정상회의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현지매체인 더 키이우 인디펜던트지도 미셸 상임의장의 초청에 응했으며, 이 자리에서 그가 승리계획 연설을 통해 3년째로 접어든 전쟁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지난주 독일 베를린과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이탈리아 로마를 순방하며 서방의 지지 확보에 나섰다. 특히 이번 EU 정상회의가 내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유럽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자리인 만큼 ‘승리 계획’이라는 종전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먼저 EU 차원의 지지를 확보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러시아군은 2022년 2월 침공 후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를 점령하고 있다. 현재는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을 따라 계속 진군하고 있으며, 겨울이 다가오자 주요 에너지 인프라를 공격하고 있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