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리서치는 16일 오로스테크놀로지에 대해 반도체 수요 증가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며 시총 대비 큰 연구개발 비용으로 산업의 발전을 좇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노광 공정에서 계측과 검사를 하는 장비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반도체 장비업체로, 주력 매출은 반도체 노광 공정에서 회로 패턴이 적층되는 과정에서 하부 패턴과 상부 패턴 간의 정렬 상태를 계측하는 오버레이(Overlay) 장비에서 발생한다.
황세환 FS리서치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전장화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 수요가 중장기로 늘어나는 가운데, 반도체 미세화로 노광 공정의 증가가 전망되고, 이에 따라 오버레이 장비 또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성장 가능성이 크다"라며 "시장에 절대 강자가 존재하지만, 엔드 유저 입장에서는 벤더를 키워 단가 인하를 노려야 하는 만큼 동사와 같이 성장을 도모하려고 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주력 고객사 위주가 매출의 절반가량 차지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중국으로 매출 비중 50%를 달성했다"라며 "다른 고객사와도 테스트를 끝냈으며 일본업체에서도 올해 테스트가 끝날 것으로 예상해 내년에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황 연구원은 "AI로 촉발된 고대역폭메모리(HBM)향 후공정으로 신규 장비 수요가 생겼고, 작년 말부터 삼성전자로부터 150억 원 규모의 장비를 수주했다"라며 HBM의 수요는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꾸준하게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 전했다.
더불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사업 영역을 기존 오버레이에서 후공정 장비로 확장했고, 이와 별개로 전공정의 모든 공정에서 쓰이는 박막(Thin-Film) 장비를 수년째 개발 중"이라며 "상장을 한 이유도 이 장비를 개발하기 위한 개발비와 운영비를 조달하려는 목적이 컸다"라고 밝혔다.
그는 "동사는 작년 연구개발비로 시총 대비 큰 금액인 152억 원을 지출했는데, 이는 동사가 성장할 수밖에 없는 영업환경에 있다는 점과 일맥상통한다"라며 "장비 시장이 열리고 있으므로 현재의 연구개발비 투자는 적절한 판단이라 생각한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