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저평가…팰리서, 자사주 매입 등 디스카운트 해소 촉구"
영국계 행동주의 헤지펀드인 팰리서 캐피털(Palliser Capital)이 SK하이닉스의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지분을 1% 넘게 확보했다. 팰리서는 SK스퀘어 주가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방안을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익명의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팰리서가 최근 2년간의 매수를 통해 SK스퀘어 지분 1% 이상을 보유, SK스퀘어의 10대 주주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SK스퀘어는 SK그룹 산하의 투자전문기업으로 SK하이닉스 지분을 20.07% 보유한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다.
팰리서는 행동주의 헤지펀드로 잘 알려진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홍콩 부문장을 역임한 제임스 스미스가 2021년 설립한 헤지펀드다.
WSJ는 SK스퀘어 주가가 보유 지분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SK스퀘어가 SK하이닉스 최대 주주라는 점을 감안하면 SK스퀘어 주가는 더 높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약 141조 원으로 SK스퀘어에 대한 지분(20.07%) 가치는 약 27조 원 수준이다. 이는 SK스퀘어의 시총 약 11조 원의 2배 이상에 달한다.
특히 SK하이닉스 지분 가치를 고려하면 '재벌 디스카운트'라는 평가가 나온다고 밝혔다. SK스퀘어가 복잡한 지배구조로 얽혀 저평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팰리서는 저평가된 SK스퀘어 주가를 높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과 투자·지출 확대 등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촉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사회에 자산운용 경험이 많은 이사를 포함시키거나 경영진의 보수를 회사 실적과 연계하는 방안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회사채 발행을 늘려 자본 비용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