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기업공개(IPO) 절차를 진행 중인 케이뱅크 관련 수익 편중 등에 대한 우려를 두고 “투자자 보호나 공시, 은행 건정성 등 두 부분을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17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 출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강일 민주당 의원은 “케이뱅크의 반기 기준 자금조달액 중 약 20%가 업비트 예금이다. 예금이자로 반기수익을 다 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케이뱅크 측은 내년 10월 계약 만료를 대비해 업비트만을 위한 스페셜 프로그램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업비트 없는 케이뱅크의 독자 생존이 가능할지에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케이뱅크 자금 편중도를 줄이려고 권유 지도를 해왔다”며 “은행의 건전성이나 운용상 리스크 측면에서 중요한 리스크 팩터인 것은 맞다만, IPO 과정에서 리스크가 적절히 공시가 됐냐는 것은 다른 측면”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 원장은 ‘케이뱅크에 잠재적 위험이 있고, 무리하게 IPO를 집행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고평가해 가격을 높이 보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피해로 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지적한 부분을 잘 유념해서 보고 앞으로 진행 과정에서 면밀히 챙겨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케이뱅크는 이달 10~16일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공모가 확정을 앞두고 있다. 케이뱅크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9500~1만2000원이다.
업비트 예치금 관련 우려에 대해 이준형 케이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D)는 15일 기자간담회에서 “뱅크런은 없을 것”이라며 “업비트 예치금은 최근 수신이 늘면서 비중이 14%가량으로 축소됐고, 예치금은 별도 안정적인 상품으로 투자해 운용돼 있어 바로 유동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