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호 기자 hyunho@)
교보문고가 2024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 도서의 오프라인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21일 교보문고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교보문고에 안내문을 붙여 "지역 서점과의 상생을 위해 한강 작가의 도서 판매를 한시적으로 제한한다"며 "한강 작가 도서 구매는 가까운 지역 서점을 이용해달라"고 밝혔다.
교보문고는 22일부터 오프라인 서점에서 한강 작가의 책을 판매하지 않으며 다음 달 1일부터 판매를 재개한다. 이 기간 동안 26개 점포에서 한강 작가의 도서를 구매할 수 없고, 광화문 본점 등 8개 점포에서 하루에 2000부 한정으로 판매된다.
앞서 17일 한국서점조합연합회는 교보문고가 자사 이익을 위해 한강 작가의 책을 지역 서점에 공급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교보문고는 소매업체인 동시에 다른 서점에 책을 공급하는 도매업체다.
한강 작가가 노벨문학상을 받은 뒤 책 판매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올라 출판계가 호황을 맞았으나 일부 지역 서점까지는 그 영향이 미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서점조합은 "노벨문학상이 발표된 10일, 교보문고는 서점이 주문을 넣을 수 있는 자사 유통서비스의 주문을 막았다"며 "교보문고와 거래 중인 지역 서점 중 17일 오전까지 한강의 책을 공급받은 곳은 단 한 곳도 없다"고 꼬집었다.
비판이 제기되자 교보문고는 15일부터 한강 작가의 책을 지역 서점에 소량 공급했으며 추후 물량을 추가 조정해 공급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