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판매 회복, 매출 증가 견인
누적 생산량 700만 대 돌파도
전기차 제조업체인 테슬라가 올해 3분기에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을 냈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날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251억8200만 달러의 매출액과 17% 늘어난 21억6700만 달러의 일반회계기준(GAAP)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3분기 조정 순이익(EPS)도 0.72달러로 시장 예상치(0.58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주력인 자동차 부문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증가한 200억1600만 달러로 3분기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전 세계 판매의 약 5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의 판매 회복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테슬라는 지역별 판매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조사기관 마크 라인스에 따르면 3분기 중국 판매가 12% 증가했다. 중국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구형 차량을 신차로 교체할 때 보조금을 늘리면서 수요 회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부문 이외에도 에너지 발전·저장 부문 매출이 52% 급증한 23억7600만 달러, 서비스·기타 부문 매출이 29% 늘어난 27억9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전반적인 사업이 호조세를 나타냈다.
테슬라는 또한 이날 누적 생산량이 전날 기준 700만 대를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개발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진 보급형 모델을 포함한 신형 전기차에 대해서는 “2025년 상반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테슬라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 외 거래에서 한때 약 12%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