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북한군의 우크라이나 실제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의 요청으로 이뤄진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 협력은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며 "북한군의 즉각적인 철수와 러·북 군사협력 중단을 촉구하는 가운데 러·북 군사협력의 진전 여하에 따라 단계별 조치를 적극 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러·북 간 불법 교류를 감시하고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는 가운데 EU 및 회원국들과 함께 실질적인 대응 조치를 모색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우려를 표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는 장기화된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에 대응하고자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끝으로 "그간 EU는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면서 러시아와 북한에 대한 독자 제재를 시행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그 중대성을 감안해 회원국들과 함께 긴장을 늦추지 않고 적극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그 과정에서 대한민국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